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짧은 시간 안에 가져왔다. 매년 겨울이 되면 돌아오는 계절성 독감보다 Covid-19가 무서운 것은 그 전염성과 사망률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계절 독감의 유행과 함께 연일 50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더니 급기야 수능 한파와 함께 2020년 12월 4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600명을 넘어섰다. 매일 늘어나는 환자로 인해 2020년 12월 3일 20시 기준 서울 시내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8개, 생활치료센터의 병상은 93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으로 21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고 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현재 Covid-19는 심각한 상황이다.
필자도 얼마 전 Covid-19 확진자를 밀접 접촉하여 2주 동안의 자가격리되어 재택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본인이 확진자인지 몰랐던 무증상 확진자였던 지인과 식사를 함께 하였고, 이 지인이 Covid-19 진단검사에서 후 확진 판정을 받고 필자도 다음날부터 관할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로 분류되어 2주동안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고 무증상 확진자였던 지인은 무증상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태릉선수촌에 입소하였다.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생활을 지인의 경험을 통해 살펴보면, 한 방에 두명의 비슷한 시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배치하며, 카카오톡과 연계된 자가모니터링앱을 통해 매일 아침 환자의 혈압, 산소포화도, 체온 등을 체크하며, 비대면으로 식사가 제공된다고 한다. 이러한 격리 시설에서 10일간 증상이 없이 지내면 보건 당국은 더 이상 전염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더 이상의 Covid-19 진단검사 없이 퇴소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르면 확진자의 진술을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CCTV를 살피며 밀접접촉자를 가려내고 밀접접촉자로 분류 되면 Covid-19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2주동안 자가격리자가 되어 관할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자가격리자가 되면 관할 보건소에서자가격리통지서와 함께 자가격리키트를 가져다 주는데 자가격리자가 지켜야할 수칙,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씨앗심기, 손소독제, 체온계, 격리 생활 중 나오는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쓰레기 봉투 등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격리지원비 10만원 혹은 즉석조리식품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자가격리 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시간으로 필자의 움직임을 관할보건소의 모니터링 요원이 감시하였다. 자가격리앱의 GPS 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심지어 집안에서의 움직임도 일정시간동안 일어나지 않으면 전화기를 집에 두고 무단 외출 한 것으로 의심되어 모니터링 요원의 전화를 받았고 방에서 거실 끝으로 나가면 처음 설정했던 자가 격리 공간을 벗어난 것으로 인식되어 모니터링 요원의 전화를 받는 등 감시의 연속이었다. 2주 후 출근 전 Covid-19 진단검사에서 후 이 자가격리 앱을 삭제할 수 있었을 때 자유를 되찾은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러한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 시 관할 구청에 따라 Covid-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한다고 한다.
필자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집에 머무르면서 하지 않는것과 할 수 없는 것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도 코로나 예방차원에서 주말에는 집에 머무르곤 했지만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은 달랐다. 처음 이틀은 밖에 나가도 되지 않는 상황을 즐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출 할 수 있는 자유를 잃게 되는 것은 힘든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다행히 재택근무가 가능했던 주중은 일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나 주말은 바깥에 나갈 수 없으니 너무 답답해서 그동안 집에서 하지 못했던 정리와 사놓고 사용하지 않았던 요가매트, 로잉머신 그리고 캐틀벨 등 홈트레이닝 도구들을 트레이닝 앱을 사용한 운동을 하였다. 움직이지 못해서 소화도 잘 안되고 잠도 못 잤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출근과 퇴근시간을 업무에 사용할 수 있었고, 혼자만의 업무 루틴을 만들어서 일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사내메신져를 통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며 일할 수 있었고, 고객들과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상담 또한 진행할 수 있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변호사님과는 자가격리 전부터 드랍박스와 구글을 사용하여 업무를 공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해도 드랍박스와 구글에 로그인함으로써 사무실에서와 같이 업무와 서류 공유가 가능했다. To-do 리스트를 작성해여 계획적으로 하루에 해야할 업무량을 소화하였고 특별히 퇴근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오래 일을 하기도 하였다. 다만, 대면으로 상담을 하고 계약을 해야하는 케이스에 관해서는 사무실에 출근해 계시는 동료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았다. 강제적 자가격리 전에는 내 업무가 과연 재택근무가 가능 한 업무인지 의심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출근이 불가능해 재택근무를 하게 되자 의외로 내 업무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였고,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드랍박스와 구글등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주신 동료 변호사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덕분에 재택근무의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볼 수 없어서 생기는 그리움은 해결할 수 없었다.
먹고 싶은 음식과 식재료도 마켓컬리와 배민 등의 앱을 사용해서 주류 이외의 모든 식재료와 만들어진 음식 또한 클릭 몇 번으로 집 앞까지 배달시킬 수 있었지만 와인 등 주류는 배달이 되지 않아서 근처에 사는 필자의 동생이 구매하여 문 앞에 놓아 주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였다.
필자가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 동안에 느낀 바로는 현재까지의 기술개발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업무나 식사 등은 외출을 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클라우드를 사용한 공유로 집과 오피스에서 같은 서류를 검토할 수도 있고 메신져를 통해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었다. 식사 또한 배달앱을 통해 20~30분만에 조리된 음식을 비대면으로 받을 수도 있고 전날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식재료가 집 앞에 배달되어 있었다. 자가격리 전에는 꼭 헬스클럽이나 야외에서 하던 운동도 앱을 사용한 홈트레이닝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고객과의 대면 접촉을 통한 Covid-19 감염 부담을 덜기 위해 Zoom을 통해 고객들과 화상 상담 및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의 기술 발달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으로 업무, 학업, 상담, 운동, 외식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불편함 없이 가능해졌고 Covid 19는 이러한 기술 발달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속도를 내고 있는 백신개발로 인해 앞당겨질 포스트 Covid-19 시대에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업무방식과 생활방식을 영위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교육, 경제 그리고 이민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Covid 19 팬더믹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 위기상황이지만 발달된 기술을 잘 활용하여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그리고 이러한 기술 발전이 필자가 비대면 업무를 하며 느꼈던 등료들에 대한 그리움과 외부와 단절되어 느끼는 외로움도 해결해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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